지난 포스팅을 통해 화장실 구조 변경과 화장실 인테리어 일부를 소개했다. 두 개 화장실을 합치기 위해 준비했던 것과 건식 화장실로 꾸미는 과정, 세면대와 하부장, 수전을 소개했고 이번에는 이어서 화장실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거울과 거울 조면, 타일과 샤워부스의 샤워기와 변기를 포함해 기타 액세서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전 화장실 인테리어 포스팅을 보지 못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글을 확인하고 이 글을 이어서 보면 보다 나을 것이다.

 

30평대 아파트 화장실 인테리어, 화장실 구조 변경

 넓은 화장실을 원했다. 넓은 세면대에서 아이와 같이 세수도 하고 양치도 하는 그런 넓은 화장실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30년 된 30평대 아파트는 안방에 작은 화장실과 거실에 적당한 크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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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거울과 거울 조명

 두 개의 세면대에 각각 거울을 설치할 것인가 아니면 큰 거울 하나를 설치할 것인가를 먼저 골라야 했다. 작은 것 두 개와 큰 것 하나 사이에서 큰 거울 하나를 선택했다. 거울을 나누는 것보다 큰 거울 하나를 두는 것이 화장실을 보다 넓고 쾌적하게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선택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42만 원)

화장실_조명화장실_전체거울조명
화장실_거울

 화장실 거울 사이즈를 결정한 다음 결정할 내용은 화장실 거울에 간접 조명을 넣을 것인가였다. 당연히 간접 조명을 넣는 것이 인테리어로는 예쁘다. 돈이 허용하는 한 무조건 간접조명을 넣는 것이 예쁘겠지만 인테리어 예산이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에 결정을 해야 하는 항목이었다. 우리는 간접 조명을 넣었다. 이게 간접조명이 있는 거울과 없는 거울을 눈으로 보게 되면 무리를 해서라도 조명을 넣게 되어 있다. 지금 그 화장실 거울 간접조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다시 해보면 그다지 활용하지는 않는다. 있으면 예쁘지만 활용도는 떨어지는 것이 화장실 간접 조명인 것 같다. 늘 켜 두기도 꺼두기도 애매한 것 같다. 우리 집 화장실 간접 조명은 2가지 색이 세 단계로 조절이 된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예쁘기만 하지 잘 쓰지도 활용하지도 않는 조명이다.

 

욕실 세면기

 화장실을 넓힌 이유가 아이와 같이 세수하고 양치하는 가족이 같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기에 넓은 하부장 위에 세면대를 두 개를 놓았다. 세면대 두 개를 놓고 매우 만족하며 쓰고 있다. 목적한 데로 아이와 같이 양치하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다. 씻을 때 번잡하지도 않고 외출하고 와서 같이 들어가서 손을 씻는 등 좋은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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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형 세면대

 세면대는 네모난 형태의 카운터형 세면대를 놓았다. 이시스 탑 1024 세면기(18만 원 x2)로 디자인이나 크기 등은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사각 형태에 중앙의 배수구까지 경사가 크지 않고 평평해서 그런지 면도하고 자른 수염이 생각보다 깨끗하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손으로 쓸어서 배수구로 빼줘야 그나마 깔끔하게 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화장실 타일

 큰 화장실 타일을 넣었다. 큰 타일을 넣은 이유는 큰 타일을 넣어야 화장실이 넓어 보이기 때문이다. 화장실이 계속 좁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두 개의 화장실을 합쳤고 화장실이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큰 거울과 큰 타일을 넣었다. 바닥과 벽타일을 한 종류 타일로 시공했다. (400x800 제품, 화장실 전체 타일 값 250만 원, 시공비 100만 원, 기타 자재 60만 원)

화장실_타일화장실_타일_위치화장실_타일_연결부위
화장실 타일

 타일은 건식 화장실에 맞게 물 흡수율이 0.5% 이하의 특성을 갖고 있는 포세린 타일을 시공했다. 포세린 타일은 1200도 이상의 온도로 소성한 타일로 돌과 비슷한 표면 형상을 갖고 있다. 변형이 적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도 강하다.

 

샤워부스와 샤워기

 화장실을 건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물을 사용하는 샤워를 위해 샤워부스를 만들고 불투명 유리문을 장착했다. 샤워부스는 다른 공간에 비해 1.5cm 정도 낮게 만들어 물이 바깥으로 넘쳐 나오지 않게 만들었다. 샤워부스의 바닥을 낮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바깥으로 나오는 경우가 생겨 마트에서 틈막이를 사서 달았다. 유리문이라서 확실하게 물을 막지 못했던 것 같다.

해바라기_샤워헤드샤워부스_모양샤워부스_바닥_단차
샤워부스와 해바라기 샤워헤드

 샤워기는 아메리칸 스탠더드 콘셉트 큐브 레인샤워기 KF-5770 모델(27만 원)을 장착했다. 핸드 샤워기보다 위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해바라기, 레인 형태의 샤워기를 사용하고 싶었다. 해바라기 샤워기를 설치하면서도 위기가 있었다. 화장실 높이가 해바라기 샤워기를 설치할 수 있을지 애매했다. 샤워기를 설치하고 보니 샤워기 제일 높은 부분과 천장 사이의 길이가 딱 바닥을 낮춘 길이만큼 차이가 남아 있었다. 샤워부스와 해바라기 샤워기 덕분에 매일 샤워할 때 호텔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샤워부스에 면도 거울(6만 원)도 설치를 했는데 그렇게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변기와 비데

 화장실 인테리어를 보러 갔을 때 정말 좋은 비데 일체형 변기들이 많았다. 100~150만 원 정도 하면 비데가 장착된 일체형으로 좋은 변기를 살 수 있었다. 굳이 변기에 비싼 돈 들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대림 변기 CC-280 제품으로 선택했다. 처음에는 깔끔해 보이는 변기 뒤쪽이 없거나 낮은 플랫 형태, 직수를 사용하는 변기를 찾아봤는데 인테리어 사장님하고 화장실 공사하시는 분이 이야기해주길 물을 보관하지 않는 직수형 변기는 수압이 약하기 때문에 아파트 수압이 약한 곳에서 사용하면 변이 내려가지 않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일반 변기를 알아보게 되었다. 계속 이야기하지만 인테리어는 예산과의 지속되는 싸움이라 생각한다. 비데는 이누스 비데 IS-27 (방수 비데)를 따로 구매해서 장착했다. 대림 변기 28만 원, 비데 20만 원 정도로 해서 100만 원이 넘게 들어갈 뻔 한 변기를 50만 원 아래로 해결할 수 있었다.

화장실_청소건대림변기배수구
변기와 비데

 변기가 놓여있는 공간도 세면 공간과 분리가 필요해 샤워부스와 마찬가지로 불투명 유리문(20만 원)을 설치했다. 또한 물청소가 가능하도록 변기 공간에는 배수구를 만들었고 스프레이 건(6만 원)을 장착했다.

 

화장실 액세서리

 휴지걸이는 아메리칸 스탠더드 플랫 휴지걸이(6만 원)를 설치했다. 휴지걸이 위에 평평하게 핸드폰을 올려둘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편리하다. 샤워실 앞 옷걸이(2.5만 원)와 세면대 뒤쪽의 수걸 걸이(6만 원)는 수전 색상에 맞춰 무광 골드로 설치했다. 쓰다 보니 수건걸이보다 샤워실 유리문 손잡이에 수건을 더 많이 걸어두게 된다.
 추가로 휴지걸이만 실버인 이유는 기능과 디자인을 만족시켜주는 골드 제품이 없었다.

수건걸이옷걸이화장실_휴지걸이
화장실 악세사리

 화장실 인테리어에 대해서 두 편의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를 해봤다. 처음에는 화장실을 합치는 것에 반대를 많이 했는데 삼 인 가족이라서 그런지 변기가 붐비는 일도 별로 없고 (급하면 샤워부스에서 소변은 처리가 가능하다.)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아직까지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인테리어를 하고 집에 들어온 지 반년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 소개하지 않는 것이 많다. 사용하면서 차근차근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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