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문제네..."

 

 부엌 인테리어에서 제일 고민했던 것은 다른 게 아니고 냉장고였다. 냉장고를 안쪽, 기존에 가스레인지가 있던 위치에 배치하고 인테리어를 구상했더니 기존의 냉장고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왔다. 왜냐? 그쪽에 뒷 베란다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 일반 냉장고를 배치했다가는 그 문을 반쯤 가리게 돼서 뒷 베란다로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뒷 베란다로 나가는 문의 크기를 그래도 사람이 다닐 수 있는 크기인 60cm 이상 확보하려면 냉장고 두께가 70cm 정도 나왔어야 했다. 뒷 베란다 나가는 문, 터닝 도어의 프레임을 조금 가린다고 하면 75cm 정도 되는 두께의 냉장고를 구했어야 했다.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 (RF61T91C3**)

 기존 빌트인 냉장고는 장도 새로 맞춰야 하기에 처음부터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냉장고를 새로 바꾸는 데 문은 네 개 달리고, 최신 제품으로 하고 싶었다. 인테리어도 새로 하는데 냉장고가 인테리어를 망치면 안 되니까 적당히 예쁘기도 해야 했다. 이런 모든 것을 만족하는 냉장고가 있을까 했는데, 있었다.

 바로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였다.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는 냉장고 문에 가구?처럼 문 색상을 바꿔서 넣을 수 있게 만든 냉장고다. 주방에 마치 가구처럼 들어가 냉장고처럼 보이지 않게 하는, 마치 빌트인 냉장고인 것처럼 보여주는 그런 냉장고다. 자세한 설명은 삼성 사이트에서 보시면 될 것 같다.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는 두 종류가 있다. 프리스탠딩과 키친핏. 프리스탠딩은 일반 냉장고 크기며 키친핏은 빌트인이 가능한 제품? 빌트인이 가능한 사이즈의 냉장고다. 물론 키친핏이라고 해서 꼭 가구를 맞춰서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 잘 서있다. 다만, 옆면의 색상은 검정색 하나인 것 같다. 가려질 부분이라 생각하고 신경 안쓴 듯 했다.

 나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뒷 베란다 나가는 문을 가리지 않는 크기의 냉장고를 구해야 했고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가 딱이었다.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는 비스포크 프리스텐딩 냉장고에 비해서 크기가 작다. 폭과 높이는 같지만 두께, 깊이가 다르다. 그래서 냉장고 용량은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는 605리터, 프리스텐딩은 871리터다.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가 용량은 266리터나 적은데 가격은 훨씬 비싸다. 비스포크 키친핏이 인터넷 최저가로 230만 원 정도 하는데, 프리스텐딩 냉장고는 160만 원 정도로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가 비싸다. 냉장고에 들어가는 컴프레셔를 작게 만들고 빌트인이 되게 위치를 잡아주는 게 고급 기술이라 더 비싸다고 하는데, 작고 비싸서 아쉽다.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 장단점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를 선택한게 선택지가 하나여서 고른 것이지 장점을 보고 고른 것은 아니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깊이가 70cm 정도로 부엌 가구에 잘 어울린다.", "문 앞판을 선택할 수 있어서 예쁘고 인테리어에 도움이 된다."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은 몇 개가 있다. 일단 사이즈가 작아서 생기는 문제가 있다. 냉장고 용량이 적다 보니 안이 오밀조밀한 느낌이 있다. 원래 우리 집에 음식이 많지 않지만 많은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다. 용량은 적은데 비싸다. 냉동실도 작다. 냉동실 두 칸 중에 한 칸을 김치냉장고로 사용하고 있어서 냉동실이 부족하기도 한데, 냉동실 문에 미니바? 같은 수납공간이 없다. 깊이가 얕다 보니까 냉동실 문에는 바를 만들지 않은 것 같다. 문에 뭐가 달리면 더욱 좁아질 테니까 아예 없앤 것 같다. 또한 문 열리는 각도가 90도까지밖에 안 열린다. 일반 냉장고가 문이 조금 더 열리는 것 같은데 이건 딱 90도 정도까지만 열린다. 문을 확 열다가 튕겨서 부딪친 적이 몇 번 있다. 이것들 말고는 아직까지 사용하는데 불편한 것은 더는 없다.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집, 부엌 인테리어에 딱 맞은 제품인 것 같다.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가 없었으면 뒷 베란다 나가는 문도 더 좁았을 것이고, 부엌 인테리어가 싹 바뀌어야 했을 것이다. 약간의 단점이 있지만 이보다 나은 선택은 없었기에 만족하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와 더불어 비스포크 인덕션도 설치해놨습니다. 비스포크 쓰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3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 삼성 비스포크 인덕션 설치

"가스레인지를 쓰지 말고, 인덕션을 쓰자."  부엌 인테리어를 생각하면서 제일 먼저 결정한 것은 인덕션이었다. 인테리어를 하기 전까지는 가스레인지만을 썼었다. 굳이 비싼 돈 들여서 인덕션

vol-vo.tistory.com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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