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다 vs 햇갈린다, 뒤치다꺼리 vs 뒤치닥거리, 엉큼하다 vs 응큼하다, 웃어른 vs 윗어른과 같은 헷갈리는 맞춤법에 대해서 정리해보겠다.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이고 표준어인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까지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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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표준어, 맞춤법

 

헷갈리다 햇갈린다

 '헷갈리다.'와 '햇갈린다.' 둘 중 표준어는 '헷갈리다.'이다. '헷갈리다.'는 정신이 혼란스럽게 되거나 여러 가지가 뒤섞여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사용하는 동사다. '헛갈리다.'는 '헷갈리다'와 같은 뜻을 가진 동의어 겸 표준어로 같은 뜻을 가진 두 개의 표준어를 복수 표준어라 한다. '햇갈린다.'는 잘못된 표현으로 앞으로 '헷갈리다.'나 '헛갈리다.'를 사용하도록 하자.

 

뒤치다꺼리 뒤치닥거리

  '뒤치다꺼리'와 '뒤치닥거리' 둘 중 표준어는 '뒤치다꺼리'다. '뒤치다꺼리'는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 혹은 일이 끝난 뒤에 뒤끝을 정리하는 일을 뜻하는 명사다. 한글 맞춤법 제5항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이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어야 하기에 '뒤치다꺼리'로 적어야 한다. 참고로 '뒤치다꺼리'는 '뒤'와 '치다꺼리'라는 명사가 합성된 합성어다.

 

엉큼하다 응큼하다

 '엉큼하다.'와 '응큼하다.' 둘 중 표준어는 '엉큼하다.'이다. '엉큼하다.'는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거나 보기와 다르게 실속이 있다는 뜻을 가진 형용사다. '응큼하다.'는 '엉큼하다.'의 강원도 방언으로 표준어는 아니지만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웃어른 윗어른

 '웃어른'과 '윗어른' 둘 중 표준어는 '웃어른'이다. '웃어른'은 나이나 지위, 신분, 항렬 등이 자신보다 높아 모시는 어른을 의미하는 명사다. 표준어 제12항에서 위/아래의 대립이 있는 경우에는 '위'는 '윗'으로 통일하고 위/아래 대립이 없는 경우는 '웃'으로 적도록 하고 있다. 즉, 어른은 아래 어른이 있을 수 없으니 윗어른이 아닌 웃어른이 표준어가 된다. 추가로 웃돈도 아랫 돈이 없기에 윗돈이 아니라 웃돈이 된다.

 

 

 오래간만에 헷갈리는 우리말, 표준어에 대해서 알아봤다. 또 이런 기회가 생기면 뜸하기는 하지만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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