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을 맞이해서 복날에 대한 의미와 유래 그리고 초복, 중복, 말복 날짜를 계산하는 방법과 먹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복날과 삼복

 삼복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음력 6월에서 7월 사이) 사이에 10일 간격으로 있는 초복, 중복, 말복을 이야기한다. 초복, 중복, 말복인 복날의 복자는 엎드릴 복, 굴복할 복자로 날씨가 너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 더위에 세 번 엎드리거나 굴복한다고 해서 삼복, 삼복더위라 불린다.

초복, 중복, 말복의 계산

 하지와 입추를 기준으로 해서 전후 경일을 초복, 중복, 말복으로 정해진다. 경일은 12 간지에서 천간에 해당하는 경자가 들어가는 날을 의미한다. (갑을병정 무기 경신 임계)

 

  • 초복, 삼복 가운데 첫 번째 복날로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을 초복이라 한다.
  • 중복, 삼복 가운데 두 번째 복날로 하지로부터 네 번째 경일을 중복이라 한다.
  • 말고, 삼복 가운데 마지막 복날로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을 말복이라 한다.

초복, 중목, 말복에 먹는 음식

 복날에 대표적으로 먹는 음식은 삼계탕이다. 이 외에 육개장, 장어구이, 추어탕, 전복죽, 설렁탕, 민어, 흑염소 등의 각종 보양식을 먹는다. 귀신을 물리치고 더위를 물리친다는 의미로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고기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증편, 백설기 등을 별식으로 해 먹기도 했다.

복날 삼계탕복날 육계장복날 팥죽
복날에 먹는 음식

초복, 중복, 말복에 관련된 이야기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한다. 초복에 목욕을 했다면 중복과 말복날에도 목욕을 해야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한다.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의 큰 아기가 운다라는 말이 있다. 대추가 많이 생산되는 충청북도 청산과 보은 지방에 관련된 속담으로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피는데 복날에 비가 오면 대추나무 꽃이 잘 피지 못하고, 꽃이 잘 피지 못하면 대추나무가 잘 안 열리게 되기 때문이다. 대추 농사가 흉년이 들면 청산과 보은 지방에서는 생계와 혼인비용에 문제가 생겨 이를 풍자해서 만든 속담이라고 한다.

 복날에 벼가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고 한다. 벼 줄기에는 세 개의 마디가 있는데 이 마디가 복날마다 생기고 벼 줄기의 마디는 벼의 나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벼 줄기가 세 마디가 돼야 이삭이 생겨 수확이 가능해진다.

 초복날 소나기는 한 고방의 구슬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초복에는 날씨가 무덥고 가뭄이 들기 쉬워 조금의 비도 매우 귀중하다는 의미로, 벼의 성장이 시작되는 초복 무렵에 비가 와야 벼농사가 잘 되기 때문에 생겨난 속담이다.

 

 초복, 중복, 말복에 대해서 알아봤다. 과거와 다르게 초복, 중복, 말복에 이열치열의 보양식보다는 시원하거나 더위를 쫓기 위한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 같다. 초복, 중복, 말복이 특별한 음식을 먹는 날이 된 것 같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