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볼보 S90 장기 시승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 보르입니다.

 오래간만에 야간, 장거리 운전을 일주일 정도 할 일이 생겨 오래간만에 볼보 S90을 꾸준히 탔었습니다. 밤에 운전하고 다니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로 한번 풀어봤습니다. 개인사가 바빠서 영상 제작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영상도 만들게 되었네요.

볼보 S90, 반자율 주행 사용기

 밤에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볼보 S90 반자율 주행, 파일럿 어시스트는 매우 좋습니다. 운전자가 밤눈이 조금 어둡다고 해도 차의 카메라가 차량을 잘 감지하고 차선도 잘 잡아줍니다. 안전 운전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예전 차를 타고 있을 때도 야간 장거리 운전을 이렇게 일주일씩 하고 다녔었습니다. 그때는 볼보 S90 파일럿 어시스트와 같은 반자율 주행 기능이 없었고, 그냥 직접 운전을 하고 다녔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그때 어떻게 운전을 하고 다녔는지 상상도 가지 않네요. 그만큼 볼보 파일럿 어시스트를 사용해서 야간에 장거리를 운전하고 다니면 피로도가 확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운전으로 인한 피로는 전혀 없던 것 같습니다.

 출근을 저녁 8시에서 9시쯤, 퇴근을 새벽 6시에서 7시쯤 했는데 이 시간에는 출퇴근하는 도로에 차량이 별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고속도로라 파일럿 어시스트를 사용하기에는 최적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도로 제한속도에 맞춰 파일럿 어시스트의 속도를 설정해 두고 그냥 놔두면 알아서 가주니까요. 가끔 추월할 때나 볼보 S90을 조작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편했습니다.

 볼보 S90 파일럿 어시스트를 계속 쓰다 보니 예전에 안 하던 실험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파일럿 어시스트를 사용해서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식겁한 적이 있어서 톨게이트에서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교차로에서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사용해본 적이 없던 것 같아서 이번에 한번 실험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드리면, 교차로에서 볼보 파일럿 어시스트는 사용하지 마세요. 사고 납니다.

 처음에는 멀쩡하게 교차로를 잘 빠져나왔습니다. 앞차의 속도를 따라서 한 40~50km/h 속도로 교차로를 빙빙 돌면서 잘 따라 나왔습니다. 어? 잘하네 하고 몇 번 더 사용했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속도가 60km/h 정도 되게 되면 교차로의 회전반경을 파일럿 어시스트의 핸들 조타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파일럿 어시스트 속도가 올라가면 조향각이 교차로 회전반경을 타라 가지 못해 차선을 넘어가려 하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교차로를 돌다가 교차로 회전각이 높아져서 확 꺾게 되면 앞차를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앞차가 감지 안 되는 순간 설정해둔 고속도로 제한속도로 가속을 하게 되면 교차로를 튕겨 나가게 됩니다. 저는 가속하는 순간 브레이크 잡고 교차로를 돌아 나왔습니다.

 테슬라는 교차로도 잘 빠져나오던데, 볼보는 테슬라처럼은 되지 않았습니다.

 

볼보 S90, 겨울에 느껴지는 장점

 다른 이야기는 볼보 S90 겨울에 느껴지는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볼보 S90의 단점으로 꼽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전륜 차량이라는 것과 무게가 무겁다는 점입니다. 맞습니다. 볼보 S90은 고급차임에도 불구하고 전륜 차량이라 후륜 차량에 비해 승차감이 조금 부족합니다. 또한 운동성능을 위해서 차량의 경량화를 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아직도 강철을 많이 쓰고 경량화에 목적을 두지 않아서 그런지 무게가 좀 나갑니다. 볼보 S90의 공차중량이 거의 2톤이라고 하니까 동급의 차량에 비하면 무게가 좀 나갑니다. 그만큼 철이 많이 쓰였고 안전한 차량이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무게가 무거운 게 깡패니까요...

 아무튼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볼보 S90 단점 두 가지, 전륜이고 무겁다는 것이 겨울에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선 전륜이라 눈길에서 차가 돌거나 하지 않습니다. 확실히 후륜 차량에 비해 미끄러운 길에서 안정감이 높습니다. 눈 쌓인 언덕을 올라갈 때 보면 후륜차들은 잘 올라가지 못하고 뒤가 도는 반면에 전륜 차량인 볼보 S90은 그나마 잘 올라갈 수 있습니다. 눈길에서의 거동에 전륜인 것과 무게가 나가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눈이 오는 날에는 차를 안 가지고 나가는 것이 최선이기는 합니다.

 

 오래간만에 볼보 S90을 타면서 수다를 떨어봤습니다. 별 이야기는 아니지만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볼보 S90 이야기, 볼보 S90 사용기, 볼보 S90 매뉴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