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90, 3년을 넘게 타고 있습니다. 장기 시승기를 쓰다 보니 볼보 S90의 많은 장점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점점 작은 단점, 불만, 불평에 대해서만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장점이 참 많은 볼보 S90인데 점점 이런 쪽으로 글을 쓰고 있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어느 날부터인가 차를 타기 전에 하는 의식 같은 것이 있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볼보 S90 지상주차
다름이 아니라 볼보 S90 틈, 사이에 끼는 낙엽, 솔잎, 작은 열매 등을 차를 타기 전에 늘 치우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3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라 지하주차장 시설이 좋지 않습니다. 공간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차를 주로 지상에 주차를 합니다. 오래된 아파트의 또 다른 특징은 조경이 잘 되어 있고 오래된 큰 나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자연스럽게 주차 장소가 나무 아래가 됩니다. 문제는 그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 솔잎, 작은 열매 등이 차 틈, 사이사이에 끼고 쌓인다는 점입니다.
볼보 앞 유리, 와이퍼 아래
제일 많이 낙엽, 솔잎, 작은 열매가 쌓기고 끼는 곳은 앞 유리와 후드 사이, 와이퍼가 있는 공간입니다. 생각보다 이 공간이 넓고 깊습니다. 쌓인 낙엽 등의 이물이 운전을 하는 동안 바람에 날아가면 좋을 것 같은데, 이미 이야기한 데로 공간이 깊어 바람을 통해서 날려 보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차를 타기 전에 늘 이곳을 한번 살펴보고 낙엽, 솔잎 등을 치우게 됩니다.
볼보 엔진룸 후드 힌지
볼보 S90에서 먼지와 이물이 끼지만 치우기 제일 어려운 곳이 바로 엔진룸 안에 있는 후드 힌지 부분입니다. 세차를 할 때에도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서 합니다. 그런데 후드 힌지 부분은 후드를 들고 치워야 하는데 물청소는 아예 불가능한 곳입니다. 바로 옆에 배터리와 퓨즈박스 등 전자기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후드를 들고 손가락으로 쌓여있는 먼지와 이물을 치워주는데 꽤 자주 치워주고 있습니다.
볼보 뒷 유리와 트렁크, 뒷 휀다와 트렁크 사이
뒷 부분이라고 해서 이물이 끼는 틈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뒷 유리와 트렁크 사이의 틈은 정말 얕은데 이곳에는 솔잎이 늘 끼 어이 있습니다. 가는 솔잎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 여간 치우기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차 위에 쌓여있던 먼지나 솔잎이 운행을 하다 보면 바람을 타고 이곳으로 들어갑니다. 신기하게 들어간 솔잎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를 타기 전에 한 번씩 살펴보고 치워주고 있습니다.
트렁크와 양쪽의 뒤쪽 펜더 사이도 꽤 넓습니다. 볼보 S90을 디자인하면서 이 부분을 왜 이렇게 넓게 놔뒀는지 의문입니다. 이곳에 들어간 이물은 트렁크를 열지 않는 이상 치우기가 어렵습니다. 트렁크를 열어보면 이곳에 먼지와 이물이 꽤 많이 끼어있습니다. 세차할 때 트렁크를 열고 치우기도 어려워 티슈나 걸레로 닦아주는데 이 방법 말고는 쉽게 치우기는 어려운 곳 같습니다.
사실 낙엽, 솔잎 등과 같은 이물보다는 새똥을 맞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이기는 합니다. 새똥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해보겠습니다. 정말 진짜 사용해야만 느낄수 있는 볼보 S90 단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 차만 이런 건가 해서, 혹은 나만 겪고 있는 일인가 해서 영상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사진은 아래 영상을 통해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간만에 볼보 S90, 차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계속 타고 다니면서 공유할 이야기가 생기면 자동차, 볼보 S90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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