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배관? 단배관? 어떤 것으로 하실 거예요?"
천장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야겠다고 결정한 뒤 인테리어 사장님의 첫 질문이었다. 이미 에어컨 메이커는 LG로 결정을 했었다. LG 에어컨을 선택한 이유는 인테리어 사장님의 주거래 업체가 LG였고 좋은 가격에 해주신다고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해야 내가 신경을 덜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알아봤는데 사장님이 해주신 LG 시스템 에어컨과 내가 알아본 삼성 시스템 에어컨의 가격차이도 별로 없었다. 에어컨을 고르고 났더니 사장님이 단배관으로 할지 다배관으로 할지 나에게 물어봤다.
천장 시스템 에어컨 다배관, 단배관
천장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할 때 내가 선택할 것은 시스템 에어컨 모델과 배관 구조였다. 단배관과 다배관이 무엇이냐 하면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할 때, 실외기에서 각 에어컨으로 배관을 하나씩 보내는 것을 다배관 설치, 배관을 하나로 해서 실외기에서 시작해서 에어컨끼리 배관을 연결하는 것을 단배관 설치라고 한다. 천장 시스템 에어콘 배관 구조인 다배관과 단배관은 각기 장단점이 있었다.
다배관 설치의 경우, 개별 에어컨으로 배관과 전선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배관과 전선이 지나갈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배관을 각기 연결하기 때문에 설치가 어렵지 않고 공사 시간이 단배관에 비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었다. 실외기에서 실내기로 개별 라인이 연결되기에 나중에 고장이 났을 때 점검 및 수리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배관의 경우에는 배관과 전선이 개별로 연결되기에 하나가 고장 난 다고 하더라도 다른 것들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실외기 용량 대비 130% 수준의 실내기 용량을 넣을 수 있다. 다배관으로 시공하면 5마력 실외기 하나에 5개의 실내기를 설치할 수 있지만 단배관의 경우에는 같은 5마력 실외기의 경우 실내기 4대만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실내기 3개를 설치했기에 이런 것은 나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단배관은 다배관과의 반대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실외기에서 하나의 라인이 나와 모든 실내기를 거쳐가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으나, 하나의 라인에 모든 실내기를 연결해야 하기에 설치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고장이 났을 때 점검도 어려우며 하나가 이상이 있다면 에어컨 전체가 구동이 안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연결된 에어컨을 가동할 때, 가동하고 있지 않은 에어컨도 냉매가 지나가는 소리가 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LG 천장 시스템 에어컨, 다배관 설치
인테리어 사장님의 설명과 내가 알아본 장단점을 토대로 나는 천장 시스템 에어컨을 다배관으로 설치했다. 다배관 설치에서 가장 큰 이유는 고장 시 점검이 단배관에 비해 쉽다는 것과 개별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어차피 천장으로 배관과 전선이 다 지나갈 것인데 전체 천장 공사를 하기에 배관과 전선이 차지하는 공간은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실내 에어컨을 거실, 부엌, 입구 방에 넣었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실외기실에서 나오는 선이 하나는 거실로 두 개는 안방을 통해서 입구 방과 부엌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이번에 에어컨 공사를 하면서 실외기에 들어가는 전기도 따로 빼서 차단기에 물렸다.
아직 에어컨을 켜보지는 않았는데 잘 동작하겠지? 여름에 안되면 AS 잘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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