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공사."
공사 전에 집을 어떻게 인테리어 할까 생각만 하고 검색을 해봤지, 인테리어가 어떤 순서로 진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해야겠다만 찾아봤고, 인테리어가 완료된 상태의 이미지만 보면서 인테리어를 준비했었다. 정작 공사가 시작하고 나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알지 못했던 공사가 많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공사를 계획하거나 시작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순서를 알고 진행한다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해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인테리어의 시작, 철거
전체 인테리어의 시작은 철거였다. 바닥재 철거, 화장실 철거, 가구와 문 철거, 기타와 폐자재 반출이 포함된다. 오래된 아파트라 천장도 처져 있었고, 바닥 마루는 좋은 원목이었는데 군데군데가 썩어서 전체 교체를 하게 되었다.
거실과 방, 부엌의 천장도 모두 뜯어냈다. 천장을 뜯어냈더니 누수의 흔적이 있었다. 예전에 천정 도배지가 젖었던 부분이 있는데 그곳이었었다. 누수 흔적이 있는 부분은 관리사무소 시설분들과 함께 점검하였고 외벽 쪽에 작업을 진행했다고 연락을 받았다. 공사 전이나 공사 중에 누수의 흔적이 있으면 관리사무소 시설 쪽에 연락해서 꼭 점검을 받아야 한다.
안박 붙박이는 4년쯤 썼는데 쓸만해서 재활용을 하였다. 붙박이의 경우 인테리어 업체에서 해체 및 재조립을 해주었다. 원래 붙박이 해체 및 재조립은 분해, 조립 과정에서 가구가 상할 수 있어 해당 붙박이 메이커에 요청해서 진행하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들게 되는데 다행히 우리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진행을 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부엌도 새로 하기에 전체 철거를 진행하였다. 2010년쯤 인테리어 공사를 했던 집이라 부엌은 10년쯤 된 것 같다. 메이커가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고 사제로 맞춘 것이었는데 구조를 완전히 바꾸기 때문에 다 뜯어냈다. 인테리어가 된 지금 부엌이 제일 마음에 든다. 넓고 좋다.
화장실도 전체 철거를 했다. 좁은 화장실이 싫었기에 안방 화장실과 벽을 터서 두 개의 화장실을 하나로 합쳤다. 다행히 두 화장실 사이에 있는 벽이 철거가 가능한 벽이었기에 이렇게 공사를 할 수 있었다. 허물수 있는 벽인지 아닌지는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면 알 수 있다. 화장실은 많은 힘을 들인 것에 비하면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있다. 아무튼 화장실도 철거를 다 했다.
철거가 끝나고 정말 많은 양의 쓰레기가 나왔다. 견적서를 보니 이 폐기물을 치우는 것도 가격에 포함되어 있었다. 31평전체 공사를 하는데 폐자재 반출이 2.5톤으로 견적이 잡혀 있었다. 다 뜯어서 그런지 정말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 것 같다.
철거가 전체 인테리어 공사 중에 소음이 제일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웃분들한테 전화가 몇 번 왔다고 한다. 철거 과정을 5일 정도 진행했던 것 같은데 이웃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정도는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라고 사장님이 이야기해주셨다. 미안한 마음에 롤케이크를 사서 앞집과 아랫집을 찾아갔었는데 아랫집만 전달해 드리고 앞집은 만나 뵈지 못해 전달해 드리지 못했다.
일부 벽은 철거를 하지 않았다. 그전에 단열 공사가 잘 된 부분은 그 위에 덧대는 시공을 했기 때문이다. 철거가 완료된 상태를 보고는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거비는 전체 공사비의 8% 정도 차지하는 것 같다.
철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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