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햄버거병 고소사건,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건을 통해 알려진 햄버거병은 과연 어떤 병이고 어떠한 경로로 감염되며 어떠한 병원균이 원인이 되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햄버거병

 햄버거병의 공식 명칭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증 중에 하나입니다. 장균은 병원 인자 및 독 성기전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혈청형에 따라 O항원과 H 항원으로 분류됩니다. 그중 O-157:H7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대장균 중 대표적인 병원체이며 1982년에 신종 병원체로 등장하였습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의 원인균은 소, 양, 염소, 돼지, 개, 닭 등 가금류의 대변에서 발생하는 대장균이며 소가 가장 중요한 병원소입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소의 장내에서 존재할 수 있는데 소의 도축과정이나 가공과정에서 오염된 쇠고기를 충분한 온도로 가열하지 않고 조리하는 경우에 균이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사람을 감염시키게 됩니다. 대부분의 발생은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해 발생하며 집단 발생은 조리가 충분히 되지 않은 햄버거 섭취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고기 이외에 물이나 생우유, 오염된 야채류 등으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햄버거병 원인, 장출혈성 대장균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잠복기는 2~8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설사가 생기거나 아무런 증상이 없이 지나갈 수도 있으나 심한 경우 혈성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게 됩니다. 열은 나지 않으며 5~10일이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5세 이하의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 등의 합병증이 생겨 생명이 위독할 수가 있습니다.

 

햄버거병, 용혈성 요독 증후군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설사 후 2~14일, 보통 6일쯤 뒤에 발병합니다.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신장기능부전, 중추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며 백혈구 수치가 높아지고 설사가 심해지면서 소변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반 정도에서 투석이 필요하고, 사망률은 2~7% 정도이나 고령자의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사망률은 50%에 달하게 됩니다. 약 20% 정도는 만성신부전증으로 진행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치료가 빠르게 이루어진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예후가 좋다고 합니다.

햄버거병 치료와 예방

 햄버거병의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로써 수분 공급 및 전해질 교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더해 투석을 비롯한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즉, 딱히 치료법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항생제는 세균이 죽으면서 세균 내의 독소가 퍼지고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에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치료법이 딱히 없기 때문에 햄버거병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햄버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고기류는 잘 익혀 먹어야 하며 특히 갈아서 만든 쇠고기의 경우 중심부의 온도가 68도 이상되도록 익혀 먹여야 합니다. 우유 등의 음료도 반드시 멸균과정 거쳐야 하며, 과일이나 야채도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합니다.

 

 햄버거병의 경우 밀집된 환경에서 2차 감염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소아 집단 시설에서의 관리가 어려운 병이라고 합니다. 특히 5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위험군이기 때문에 관리가 잘 돼야 하나 우리나라에서 나온 사례는 모두 소아, 소아 집단 감염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먹는 음식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독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